◆ 중국인 8명 탄 레저보트, 레이다 포착 후 즉각 추적…승선원 1명 바다 추락했다 구조

캄캄한 밤바다를 가르며 육지로 접근하던 밀입국 의심 선박이 육군 레이다망에 걸렸다. 이후 펼쳐진 긴박한 추격전 끝에 선박은 2시간여 만에 나포됐다.

태안해양경찰서는 6일 전날 밤 11시30분께 태안해역 가의도 북쪽 3.7㎞ 인근 해상에서 밀입국 의심 선박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 레이다 포착→긴급 출동→2시간 추격

5일 밤 11시30분, 육군 레이다 기지가 가의도 북쪽 해상으로 접근 중인 수상한 선박을 포착했다. 즉각 해군과 해경에 공조를 요청한 육군은 경비함정 8척과 육군정 2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도주하던 레저보트는 이튿날 새벽 1시43분께 경비함정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밀입국 추정 중국인 8명이 타고 있었다.

◆ 추락 승선원, 15분 만에 무사 구조

검문·검색 과정에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승선원 1명이 바다로 추락한 것. 다행히 해경은 15분 만에 이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현재 이들을 검거해 신진항으로 압송 중"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밀입국 혐의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육군의 정밀한 레이다 감시와 해군·해경의 신속한 대응이 맞물린 성공적인 합동작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어둠을 틈탄 밀입국 시도를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국경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