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중앙교회 전경.

20일 진천중앙교회(담임 김우종 목사)는 장로회는 부부 동반 40여 명이 충북 청주시 양관 선교지를 방문하며 한국 교회 선교 역사와 사명을 되새겼다.

이번 장로회서 방문한 1호 양관은 1892년 내한한 미국 선교사 밀러가 1904년부터 선교 기반을 마련하며 건립한 곳이다. 밀러는 사비를 들여 5만 평 규모 부지를 매입하고 선교관, 병원, 사택을 건립했다. 1906년 충북 최초의 양관을 세우고, 1911년 소민병원을 설립했다. 1925년 지어진 밀러의 집은 현재 민노아 기념관으로 활용되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청주 1호 양관은 현재 민간 소유 상태다. 건물 구입을 위해 충북노회(위원장 이성득 동산교회 담임목사)와 충청노회(위원장 황순환 서원경교회 담임목사) 소속 성도들이 뜻을 모아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

밀러는 청주와 조치원 일대를 중심으로 32년간 사역하며 청주제일교회, 신대교회, 묵방리 교회, 화죽리 교회를 개척했다. 광남 학교와 청신 여학교를 세워 교육 선교를 전개했고, 소민병원을 통한 의료 사역과 전도지 배포 활동으로 ‘전도지의 사도’로 불렸다.

이번 방문에서 진천중앙교회 장로들은 “지역 교회 선배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오늘날의 사명 또한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중앙교회는 국내외 다양한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네팔과 라오스 성경 보내기 운동으로 2,900여만 원을 마련, 지난 4월 라오스에 라오어 성경 3,700부를 기증했다.

지난 3월에는 경북 안동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성금 1,4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진천중앙교회는 독거노인 지원, 집수리 봉사, 장학금 지원 등 지역 사회 섬김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오는 9월 28일(일)에는 사랑의 집수리 봉사, 장학금 마련, 캄보디아 선교 탐방을 위한 선교 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김우종 목사는 “선교지 방문은 우리 교회가 받은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선교와 지역 봉사를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