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9월7~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1659.7원으로, 직전 주 대비 0.7원 하락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4원 내린 1720.7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2원 떨어진 1629.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632.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69.5원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530.2원으로, 직전 주보다 0.7원 내린 가격에 판매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주요 전망 기관의 세계 석유 공급 과잉 전망으로 하락했다. 단, 중동 등의 지정학 정세 불안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0.0달러로, 직전 주대비 0.5달러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0.1달러 내린 79.3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오른 8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주에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유가에 영향을 주는 2주전 국제 유가가 일부 상승했고 환율도 정도는 작지만 오름세를 보여서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