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납세자 지방세, 세외수입 언어 안내문 팜플렛. 사진/ 당진시

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세금 장벽' 낮춘다

당진시(시장 오성환)가 외국인 주민의 지방세 납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3개 언어로 지방세·세외수입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언어 장벽으로 인한 세금 체납을 줄이고, 외국인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 체납 19.2%... 언어 소통 문제 해결 나서

당진시에는 2025년 기준 총 12,317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당진시민 17만 2천 명 대비 약 7.1%에 달한다. 그러나 외국인 체납자가 2,374명으로 외국인 주민의 19.2%에 달하는 높은 비율을 보이며 체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시는 등록 국적이 많은 3개 언어로 안내문을 제작해 언어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실생활 밀착형 정보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

안내문에는 지방세의 개요, 자동차 의무보험 과태료, 자동차 검사 지연 과태료 안내, 체납 시 불이익, 편리한 납부 방법 등 실질적인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담았다. 안내문은 외국인의 방문이 잦은 당진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당진시 가족센터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배부했다.

다양한 납세 편의 시책 지속 추진

당진시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이 안내문을 통해 언어장벽을 낮추고, 체납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납 외국인이 줄어들 수 있는 다양한 납세 편의 시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