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논산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64.34% 득표로 충남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백성현 현 시장의 재선 도전과 민주당 내 4파전 구도가 관심사다.
◆ 백성현, 압도적 득표로 보수 깃발 세웠다
백성현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64.34%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는 충남 15개 시장·군수 중 최고 득표율로, 오랜 기간 진보 성향이 강했던 논산에서 보수의 깃발을 세운 상징적 승리로 평가받는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백 시장 외에 뚜렷한 대항마가 없어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백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 국방도시 기반 확립 등 핵심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인 국방산업 관련 정책의 연속성과 완성을 강조하며 재선 당위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시정 운영과 주요 현안의 성과가 재선 도전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 민주당, 4파전 예고..."다채로운 후보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다채롭다. 김진호 전 논산시의회 의장, 김형도 전 충남도의원, 서원 논산시의원, 오인환 충남도의원 등 4명이 경선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김진호 전 의장은 오랜 의정 경험과 인지도를 무기로 재도전을 준비 중이며, 김형도 전 의원은 시의회 의장과 도의원을 지낸 폭넓은 경륜을 내세운다. 서원 시의원은 최연소 시의원과 의장을 역임하며 젊은 리더십을 부각하고 있으며, 오인환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 제3지대 변수..."4자 대결 가능성도"
정치 지형 변화를 감안하면 이번 선거는 단순 양자 대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지대 후보가 출마할 경우 다자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는 4자 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
논산은 과거 보수 강세 지역이었으나 2010년부터 3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전 시장 집권으로 진보 성향이 굳건했다. 그러나 2022년 선거에서 백 시장이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정국의 주목을 받았다.
◆ "보수 vs 진보 리턴매치...현직 우세 전망"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가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 성격이 짙다. 그러나 현직 시장의 안정적 시정과 성과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백 시장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백성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의 조직적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경선으로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현직 시장이 가진 안정감과 정책 연속성에 대한 시민 신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의 힘겨루기 속에 다자 구도 가능성까지 맞물린 내년 지방선거가 논산의 미래를 결정지을 치열한 승부로 다가오고 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