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군청 전경
충북 영동군이 시민에게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의 부적정 처리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 8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정영철 군수는 이날 ‘기증재산 관리소홀 및 부적정 처리 의혹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기증자는 48주의 수목을 기증했으나 식재 당시 정확한 수량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3주는 고사하거나 분실됐고, 10주는 고사 흔적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경석은 특정 장소에 보관된 것이 확인됐으나, 2023년 8월 17일부터 23일 사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지 정리 작업에 참여한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행방이 묘연한 수목 10주와 함께 9월 5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정 군수는 “기증 관련 행정 절차에 소홀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공무원 8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며, 부서별 재물조사와 기증품 관리 체계 개선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2022년 6월, 100년 수령 목단나무 등 조경수 40여 그루와 조경석 15t 중 상당수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특정감사와 경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