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세계축제협회(IFEA)의 '세계축제도시' 지정에 도전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축제협회는 해마다 전 세계 각 도시를 대상으로 축제도시를 선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청주시가 뛰어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단계별로 도전 전략을 세웠다.
우선 시는 올해 1단계로 '대한민국 축제도시' 선정을 추진한다.
10월 공모에 지원해 올해 12월 결과가 발표된다.
대한민국 축제도시에 선정되면 곧바로 시는 내년 중에 '아시아 축제도시' 선정에도 도전한다.
여기에서도 선정이 확정되면 최종적으로 '세계축제도시' 선정에까지 도전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 3단계의 도전을 위해 시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먼저 1단계에서 청주지역 축제환경을 분석하고 진단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이후 2단계에서 청주형 축제 브랜드를 통합하고 홍보해나갈 방침이다.
3단계 세계축제도시 지정 단계에서는 전 세계 축제도시들과 국제교류를 전개하고 세계 축제도시 브랜드화에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여기까지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이룰 것으로 목표삼았다.
세계축제도시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예산지원이나 혜택은 없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적인 관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글로벌 축제도시로 지정된 곳이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가 지난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고, 경남 통영시도 지난 2023년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충남 금산군도 아시아 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세계축제협회의 인증을 받은 도시들이 국내에서도 손에 꼽히다보니 시는 청주지역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면 국내·외 인지도 측면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세계축제도시 지정은 이범석 청주시장의 '꿀잼청주' 공약과도 맞닿아 있고, 지난해 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 비전발표에서 제시된 '글로벌 명품도시'와도 일맥상통한다.
게다가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다양한 신규 축제들을 발굴해 국내에서도 그동안 '노잼도시'로 불렸던 청주시가 축제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세계축제협회의 인증까지 얻는다면 이 시장의 큰 꿈이 실현된다고도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시는 '호러축제'를 성공리에 진행했고, 무심천 푸드트럭 벚꽃축제와 세종대왕 초정약수 축제 등도 색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1년만에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라 우선 1차적으로 대한민국 축제도시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도전을 준비중인 상황"이라며 "아시아 축제도시를 넘어 세계축제도시까지 도전해 청주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계축제협회는 지난 1956년에 설립돼 전 세계 50여개국, 3천여명의 정회원과 5만여명의 준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축제 이벤트 단체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