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이 될 '충북아트센터'(가칭) 건립 사업이 순항하고있다. 센터는 도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지어진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아트센터는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1만9천74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2천730㎡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 2천54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어질 아트센터는 1천4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외에 중극장(680석)과 소극장(300석)을 갖추게 된다. 전시실, 커뮤니티·다목적 공간도 조성된다.
이 사업은 15년 만에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연구용역까지 진행됐으나 사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도가 초·중학생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다 지방 재정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면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도립 공연장이 없다.
1천석 이상의 대형 공공 공연장도 청주 예술의 전당과 충북교육문화원 2곳에 불과해 문화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도는 디자인 단계부터 국제 공모를 선택했다. 충북아트센터가 단순한 공연장 공급을 넘어 지역예술 역량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서다.
오는 26일까지 디자인 공모 참가자 등록이 완료되면 질의 접수 및 응답, 작품 접수, 심사 과정을 거쳐 11월 중 최종 5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어 수상작 응모팀을 대상으로 설계 공모 후 실제 아트센터의 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낙점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절차도 밟고 있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타당성조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방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것인데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도는 지난 7월 28일 행안부에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사업비·운영수지 분석 및 근거, 유사시설 대비 건립 필요성 등 행안부가 요구하는 보완 사항에 대응 중이다.
행안부 검토 작업이 끝나면 중앙투자심사 통과 여부는 10월 중 결론 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충북아트센터 건립의 최대 관건인 중앙투자심사를 차질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중부권을 대표하는 전문공연장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