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임대주택 10채 중 1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아산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건설임대주택 공가율은 지난 7월 기준 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11.6%, 세종 7.4%, 대전 6.5%, 충북 5.1% 순이다.

충청권 건설임대주택 공급호수는 지난 7월 14만5858호로 2022년 14만1674호와 비슷했다. 하지만 공가호수는 같은 기간 6455호에서 1만1671호로 늘었다. 공가율은 4.6%에서 8%로 74%포인트 상승했다.

충남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공가율 1위다. 세종은 공가호수가 2023년 389호에서 올해 966호로 증가했다. 공가율도 3%에서 7.4%로 올랐다.

충북은 공가가 2022년 1598호(3.2%)에서 지난 7월 2524호(5.1%)로 늘었다. 대전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5%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2년(4.2%)보다는 높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 7월 공가율이 3.7%, 인천은 2.7%였다.

전국 임대주택 공가 5만1418호 중 59%인 3만562호가 1년 이상 비어 있다. 975호는 5년 넘게 방치됐다. 입주 대기자는 8만5000명이 넘는다.

복기왕 의원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공공임대 예산은 삭감되고 빈집은 늘었다"며 "주택도시기금을 끌어 쓰고 공공임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결과"라고 말했다.

복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LH는 장기공가 해소 로드맵을 수립하고 리모델링, 입주 지원, 지역 정주여건 개선 등 대책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