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상태로 50여년간 방치됐던 충북 청주시 매봉근린공원이 민간 개발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1967년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 지정 후 토지 보상과 개발비용 문제로 방치됐던 매봉근린공원은 2015년부터 추진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다.

시행사인 씨에스에프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에서 비롯되는 사유지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부지(42만㎡)의 30%를 공동주택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70%를 공원시설로 조성해 기부채납했다.

공원 외 도로는 8월 개통되고, 공동주택 1849가구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원구청 지하 1층에 셋방살이 중인 서원보건소도 2026년까지 매봉근린공원 부지로 이전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토지 보상비 727억원, 공원 공사비 165억원, 도로 개설비 723억원 등 1615억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뒀다.

이범석 시장은 8일 준공식에서 "장기 미집행 상태였던 매봉근린공원을 시민 품에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여가·휴식 공간을 늘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에서는 매봉공원 외에도 새적굴공원과 잠두봉공원이 민간 개발을 마쳤고 구룡공원과 원봉공원 등 5곳이 추진 중이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