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소기업 10곳 중 5곳 ... "설 대비 자금 사정 어려워"

중소업체 75.5% 설 휴무 계획 27~30일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5.01.22 17:15 의견 0
작년 설 대비 충북 중소기업 자금 사정

충북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작년보다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6일 부터 10일 까지 도내 중소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 필요 자금 대비 평균 부족 자금은 평균 9070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설 대비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50.9%로 '원활하다'는 응답(8.2%)보다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0.9%를 찍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판매·매출 부진'(6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부자재가격 상승'(53.6%), '인건비 상승'(28.6%)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작년 설 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은 '곤란하다'는 응답이 33.9%로 '원활하다'는 응답(7.3%)보다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8.8%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 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62.1%) 가장 많았다. '대출한도 부족'(33.3%), '부동산 담보 요구'(22.7%),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2.7%)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4억379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한 자금 대비 부족 자금은 평균 9070만원이었다.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은 55.5%, '미지급'은 26.3%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18.2%로 조사됐다.

상여금은 정률 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58.9%, 정액 지급의 경우 평균 83만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휴무 계획은 업체 75.5%가 설 공휴일(27~30일) 쉬고, 24.5%는 공휴일 외 추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기 충북본부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이 거래 기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커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정부는 자금 지원과 내수 활성화, 납품 대금 연동제 의무 도입 등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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