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메모리 반도체 한파 '직격탄'…2월 수출 14.6% ↓

지난해 월간 최대 수출 '반토막'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3.16 23:10 의견 0
충북도, SK하이닉스(주) M15X .<사진=충북도>

충북 경제의 심장인 반도체 산업이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2월 충북의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4억2548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업황 부진에 시달리다가 올해 1월 5억382만 달러로 잠시 반등하더니 또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월간 최대 수출액 8억7323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올해 1~2월 누적 수출액은 9억2939만 달러에 그치며 '기타정밀화학'(10억3208만 달러) 품목에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수요 둔화, 가격 하락, 재고 누적, 대(對) 중국 수출 감소 등 대외 악재가 걷히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주에 낸드플래시 주력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을 내세웠으나 충북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 위주여서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종합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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