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계국악엑스포 에서 루마니아 민속팀이 공연 현장 사진/ 시사종합뉴스

난계 박연(1378~1458)의 출생지, 충북 영동에서 한달간 치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11일 폐막했다.

국내 최초 전통음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충청북도와 영동군이 국악문화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11일 오후 5시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폐막식에서 '국악문화도시 No.1 영동' 선언식을 가졌다.

관·민 손잡고 "국악 세계화 이끈다"

이날 발표된 선언의 핵심은 충북도와 영동군,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국악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중심축이 되겠다는 것이다.

세 조직위원장은 전 국민을 대표해 국악의 미래 비전을 담은 3대 선언을 발표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국악이 세대와 지역, 세계를 잇는 문화의 언어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세계 속의 국악문화 허브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국악을 지역 문화의 핵심 가치로 삼아 국악문화도시 No.1 영동을 실현하겠다"며 "국내외 기관과 연대해 중부권 국악문화 거점도시, 세계 전통음악 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민간의 창의성과 메세나 정신을 바탕으로 국악의 현대적 확장과 인재 육성을 지원하겠다"며 "국악의 울림이 세대를 잇고 국경을 넘어 인류를 하나로 잇는 문화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에서 튀르키에 민속팀이 공연 현장 사진/ 시사종합뉴스


국내 첫 전통음악 국제행사 성공 발판

이번 선언은 국내 최초로 전통음악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국악 진흥에 나선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문화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폐막된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충북도와 영동군이 인구 4만3000명의 소도시에서, 국내 최초로 전통음악을 소재로 치른 국제행사였다.

누적 방문객 수는 106만2173명을 기록해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설정했던 목표 100만명을 넘겼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