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 위원장이 보인다. 2025.10.10.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 연말부터 본격 선거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충남 아산을 포함 36곳 당협위원장 공모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13~14일 이틀 간 36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오는 16일에는 회의를 열고 부적격자를 추린 뒤 면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 등이 포함된다.
2년 만에 당무감사... 현역 당협위원장도 물갈이 대상
지역구 정비와 함께 2년 만에 당무감사도 진행된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오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사고 당협을 제외한 전국 218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 개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현역 당협위원장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말이 돌면서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오세훈 5선 도전 유력... 나경원·안철수 등 경기지사 거론
지도부는 서울·부산 등 현역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을 최대한 사수하고, 경기 등 수도권에서 승리의 돌파구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현재로서는 오세훈 시장의 5선 도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나·안 의원에 대한 경기지사 차출론도 당 안팎에서 제기되며, 유승민·원유철·심재철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재보선 10석 규모... '미니 총선' 의석 확대 목표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재보선에는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을 비롯해 재보궐 의석이 10석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니 총선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에서도 의석 수를 늘린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회의에서 "내년 선거는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선거"라며 "어떻게 국민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