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청 청사 전경
충북 보은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다목적 종합운동장이 올해 말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보은군은 8일 보은읍 어암리 일원 4만8천여㎡ 부지에서 진행 중인 다목적 종합운동장 조성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총 142억5천만 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옹벽 공사 완료, 본격 시설 조성 단계
최근 현장을 찾은 군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난공사로 꼽혔던 옹벽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전기·건축 분야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으로 조성되는 시설은 △야구장 1면 △다목적 종합운동장 △주차장 △진입도로 등이다. 특히 야구장은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돼, 프로팀 전지훈련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은스포츠파크와 시너지 효과 기대
군은 이번 종합운동장이 기존 보은스포츠파크와 연계될 경우 '스포츠 도시 보은'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전국 단위 대회 개최, 전지훈련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인근 지역의 경우 체육시설을 활용한 전지훈련 유치로 숙박·외식업 등이 동반 성장한 사례가 적지 않다.
"생활체육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병길 스포츠산업과장은 "종합운동장은 군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체육 공간이면서 동시에 전국에서 선수와 관람객을 불러들이는 경기장이 될 것"이라며 "보은의 스포츠 인프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준공 후 전국 야구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군민 대상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포츠와 관광,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지역 경쟁력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은군의 이번 도전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