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만에 제모습 찾은 홍성 결성읍성 동문 문루, 준공식 개최. 사진/홍성군
홍성군은 오는 9월 30일 충청남도 기념물인 결성읍성 동문 문루 복원 및 단청공사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2017년부터 결성읍성 정비 사업을 추진하며 전망대와 숲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옹성 및 성벽 일부를 복원했다. 2023년부터는 일제강점기에 멸실된 동문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해 단청 칠, 현판 제작, 안전시설 설치를 마무리하며 동문 문루를 완공했다.
동문 명칭은 ‘진의루(振衣樓)’로 《결성현지》와 《호서읍지》에 기록된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통로 상부를 개방한 개거식(開据式) 구조로 조성했으며, 1923년 일제에 의해 멸실된 지 102년 만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준공식은 충청남도 무형유산 ‘홍성 결성농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유공자 감사패 수여 ▲기념사 및 축사 ▲동문 문루 제막식 ▲기념촬영 및 해설투어 순으로 진행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9년에 걸친 결성읍성 정비 사업이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결성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대표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결성읍성은 1451년(문종 1년) 축조돼 조선시대 천수만 일대 곡창지대를 왜구로부터 지키던 주요 거점이었다. 현재 동헌·형방청·책실 등 17개 관아 건물 중 일부가 남아 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