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이 2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증평읍 초중리 보강천 일원에 방역차량을 투입해 소독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4.12.02.
충북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124일 만에 종식됐다.
도는 지난해 11월7일 음성군 금왕읍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설정한 도내 방역대 이동제한 조치를 12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올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반경 10㎞ 방역대에 위치한 가금농가 106곳(진천 66곳·음성 40곳)을 대상으로 임상·정밀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도내에서는 그동안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3건씩 총 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동제한 해제는 마지막 발생농가 소독조치 후 28일 이상 방역대 내 가금농가에서 AI 추가 발생이 없고, 해제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아야 가능하다.
이동제한 해제에 따라 도내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시설의 출입자, 차량, 가축, 생산물 이동이 별도 승인절차 없이 허용된다.
도는 병역대 해제 후에도 철새 북상에 따른 AI 추가 발생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방역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AI 방역 관련 행정명령 11건, 공고 8건의 종료기한을 14일까지 연장하고, 도내 철새도래지 9곳에 대한 집중소독 주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육계와 육용오리에 대한 출하 후 14일 이상 입식제한 조치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잔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도내 전 가금농장,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계류장 등 300곳에 대한 일제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금농가와 축산 관련 종사자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방역대 해제 이후에도 경각심을 갖고 축사 소독과 차단방역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도는 다음달까지 도내 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휴지기 참여 농가의 신속한 재입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전국 23개 시군에서 37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3건씩 총 6건이 발생해 134만마리를 살처분 했다. 축종별로는 산란계 3건, 산란중추 1건, 육용오리 2건이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