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아쿠아리움 전시 추진... 천연기념물 한국 수달 생태체험 기회 생겨
충주시는 13일 (사)한국수달보호협회(회장 한성용)와 손을 맞잡고,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수달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뜻깊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주시청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수달의 건강한 서식과 생태 보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사육관리와 보전, 교육, 전시, 홍보, 연구 등의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며, 신의와 성실의 원칙에 따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수달은 족제빗과에 속하는 포유류로이며, 몸길이는 63~~75cm, 꼬리 길이는 41~55cm이고, 주로 강, 바다 등 물가, 바위틈 등에 서식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최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보트하우스 앞에서도 수달이 발견되며,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충주시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수달이 자연 속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수달을 안전하게 사육하고 전시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춘 후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 현상변경허가가 필요하며, 이에 맞는 적절한 시설이 우선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에 충주시는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충주 아쿠아리움에 맞춰 수달 입식 관련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한국수달보호협회에서 유라시아 수달 한 쌍을 기증받아 전시할 계획이다.
김광수 농업정책국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 수달의 적절한 사양관리 기술과 생태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 캐릭터와 연계해 시민들이 수달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탄금호에서 발견된 수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충주 아쿠아리움에서는 가까이에서 수달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