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환경 좋다는 '충북' … 기업 80% “채용 어려움 겪어”
16% “신규사업·설비투자 축소·보류”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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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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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기업 10곳 중 8개꼴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확보가 가장 큰 투자 유치의 약점이라고 꼽았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가 충북연구원에 위탁해 45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기업환경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이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을 포함한 근로자 채용과 관련, 79.0%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이유는 69.8%가 ‘내국인 구인 어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절감’과 ‘해외 비즈니스 확대’는 각각 13.2%, 8.7%이다.
구인난 대응에 대한 질문에 26.6%는 ‘신규 입사자 급여 인상’을 하고, 18.7%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라고 말했다.
또 17.0%는 ‘생산설비 자동화’로 보완하고, 특히 16.4%는 ‘신규사업이나 설비투자 축소 또는 보류’를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충북지역 투자 때 약점으로 ‘인력확보’(31.3%), ‘인센티브’(29.7%), ‘정주여건’(14.2%) 등의 순으로 많이 지적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경영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55.2%)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11.4%)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투자환경과 기업지원, 기업애로지원을 합친 기업환경 종합만족도는 전년(77.0%) 조사보다 10.6%p 높은 87.6%이다. ‘불만족’은 12.8%에서 3.9%로 뚝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기업애로 지원(12.7%p↑)과 기업지원(10.7%↑)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기업지원정책 만족도의 경우 ‘자금’이 77.5%로 가장 높았다. ‘판로·수출’과 ‘인증·지식재산’은 각각 69.2%, 67.1%이다.
기업들은 충북도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강화해야 할 정책은 ‘자금’(30.7%), ‘인력양성/고용촉진’(15.2%), ‘수출’(13.1%), ‘판로’(13.0%) 순으로 의견을 냈다.
충북도내에서 사업 확장 시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기업정책은 ‘투자 보조금’(32.4%), ‘세제 및 자금’(26.7%), ‘인·허가 행정지원’(10.0%)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경영안정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주여건지원 사업 종류는 ‘기숙사 지원’(21.3%), ‘출퇴근 지원’(20.5%), ‘근로환경’(17.0%)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도내 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정책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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