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없는 보은군, 범 군민 유치 운동나섰다.

2천여명 서명… 청주·진천 확대
위원회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허재원 승인 2025.01.09 08:18 의견 0

보은군에 철도를 유치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범 군민들이 나섰다.

보은군철도유치위원회(위원장 유철웅)는 8일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은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철맹(鐵盲)지역'"이라며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보은 통과 노선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보은군은 한때 인구 11만 3천 명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 지역공동체마저 지탱할 수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위원회가 요구하는 노선은 두가지다.

신설 추진 중인 동탄~진천~청주공항 광역철도에 연결시켜 △청주공항~보은~김천을 경유하는 96.1㎞와 △청주공항~보은~상주~군위~포항 노선 85.3㎞다.

충북도와 보은군은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을 선호하고 있다. 철도 교통요충지인 김천과 연결하면 경상권 인구의 청주공항 유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에서는 청주공항~보은~상주 노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노선 반영 여부를 오는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나 최근의 정국 상황과 맞물려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원회는 보은 철도 유치를 위한 범군민 1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오는 3월 31일까지 계속될 서명운동에는 현재 2천700여 명이 서명했으나 청주, 진천 등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철웅 위원장은 "이번에 노선 반영이 안 되면 2035년에 가서야 재추진이 가능하게 된다"며 "서명운동, 정책 토론회, 대규모 궐기 대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노선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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