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 연체율 급증…2021년말 대비 연체액 3년만에 8배↑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4.10.28 13:32 의견 0

고금리로 차주들의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이 2021년말 대비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iM뱅크 등 5개 시중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3개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은 8월말 기준 476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소액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중금리로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9월1일 기준 각 은행별 금리는 ▲국민은행 5.53~6.65% ▲신한은행 5.61%~6.61% ▲하나은행 5.47%~9.68% ▲iM뱅크 8.10%~15.0% ▲카카오뱅크 4.81%~15.0% ▲케이뱅크 5.4%~10.06% ▲5.24%~15.0% 이다.

우리은행은 2023년 12월에 판매를 중단했다.

2021년말 58억4600만원이었던 은행권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올해 8월 기준 8배 넘게 증가했다.

연체율도 2021년말 0.33%, 2022년말 0.59%, 2023년말 1.07%, 올해 8월말 1.2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8월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317억3100만원으로 전체 연체 잔액의 67%에 달했다. 각 인터넷은행별 잔액과 연체금은 ▲카카오뱅크 2조5893억원, 271억원 ▲토스뱅크 3019억원, 23억원 ▲케이뱅크 2575억원, 21억원이다.

2030세대의 소액대출액은 2021년 1조1711억원에서 올해 8월 2조5418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금은 2021년 38억6900만원에서 올해 8월 기준 308억9100만원으로 698% 증가했다.

김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에 소액 대출조차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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