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찰청 , 윤갑근·이필용 檢, 송치 ... 정우택, '제보 사주 의혹'

'돈봉투 수수' 정우택, 제보 사주 의혹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4.09.05 08:27 의견 0
이필용 전 음성군수와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정우택 전 의원과 의혹 제보를 사주한 충북지역 정치인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정 전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제보하라며 A씨를 사주한 의혹을 받는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정 전 의원이 돈봉투를 받는 모습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보하면 변호사 비용을 대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10월 청주 상당 보궐선거를 전후로 지역구 유권자인 카페 사장 A씨에게 4차례에 걸쳐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봉투를 건넨 A씨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카페 영업 허가 등을 정우택 전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2월 정 전 의원이 A씨로부터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3월 A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정 전 의원 등을 수사했고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일부 증거가 부합하지 않는 등 범죄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정 전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이후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뇌물수수, 알선수재 등 혐의로 정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정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A씨또한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정 전 의원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민원 처리는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라면서 "(자신은) 결코 부정한 돈을 받으며 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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