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AI 목사 예배 진행…"죽음 두려워 말라" 설교

AI 목사 예배에 신자들 반응 엇갈려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6.16 04:00 | 최종 수정 2023.06.16 07:00 의견 0
챗GPT. 2023.03.04.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교회에서 챗GPT(챗지피티)로 생성된 인공지능(AI) 목사가 예배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AP통신, 독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의 성바울교회에서 챗지피티가 40분 동안 설교, 기도, 찬송 등 예배를 이끌었다.

수염을 기른 흑인 남성 아바타 모습으로 제단 위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AI 목사는 무표정한 얼굴과 단조로운 목소리로 "올해 독일 개신교 대회(convention of Protestants in Germany)에서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여러분에게 설교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AI 목사는 설교에서 300여명의 신자에게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에 집중하라"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교회에 가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신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환호하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반면 또 다른 신자들은 기계적인 모습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한규 기자 cat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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