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용연유치원 전경. 사진/당진교육지원청 제공 2025.10.01.

충남 당진교육지원청은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용연유치원을 이전·설립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용연동 용연로에 위치한 유치원은 낮은 지대에 위치한 데다 인근 역천과 용연천이 지난 2년간 집중호우로 범람해 운동장과 건물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전문가와 함께 유치원의 지형적 특성과 구조적 안전성 문제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그 결과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위해 유치원을 이전·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교육지원청은 향후 3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202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부지 확보와 설계, 행정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유치원을 휴원하고 현재 재원 중인 만 3~4세 유아에 대해서는 혜성·기지·수청초병설유치원에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한시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정은영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용연유치원 원아들의 공립 유치원 임시 배치와 이전 신설은 우리 지역 유아 안전을 최우선에 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여건을 고려한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용연유치원은 휴원 중으로 교직원 등 37명과 3~5세 유아 90명이 재원 중이며, 이 중 50명이 혜성초 임시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