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사진/충북도의회 2025.09.08.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8일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했다.

인사특위는 이날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단 운영방향과 비전 등을 검증했다. 충북도 종합감사와 관련한 세부 질의도 나온 가운데 후보 내정설과 관련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종필(충주4) 의원은 충북도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인건비 전용이나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사례를 언급하며 "감사 결과를 잘 숙지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재주(청주6) 의원은 "민선 8기 문화정책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고 했고, 안지윤(비례) 의원은 "청주와 10대 시군 사이의 문화 격차 극복을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한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진희 의원(비례)은 "임원 추천과 관련한 외부 개입 잡음과 후보 추천 시 미리 내정돼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개인적 인연에 따른 인사와 사업 결정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치영(비례) 의원은 서울 충북갤러리 운영과 관련해 "충북 작가의 기준을 재검토해 대관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조성태(충주1) 의원은 "확장이 필요한 사업과 내실을 다져야 하는 사업을 구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김국기(영동) 의원은 당산 생각의 벙커 내 안전·시설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오영탁(단양) 의원은 "예술인 권리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다"며 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문화재단이 충북의 문화·예술·관광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민이 예술로 마음의 복지를 누리고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 도의회 11개 시군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가 고향인 김 후보자는 운호고와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위원장,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의 조직·인사·예산·사업 등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4회까지 연임할 수 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인사청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6일 도의회 제42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전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