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헌 괴산군수.

인터뷰: 최종룡 기자

괴산군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년 동안 군정 전반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룬 가운데, 남은 1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이끌어갈지 군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송인헌 괴산군수를 만나 민선 8기의 성과와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소회는.

먼저 괴산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민선 8기 괴산군수로서 지난 3년간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으며, 군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여정이었다.

저와 700여 명의 괴산군 공직자들은 군 발전을 위해 주말도 잊은 채 현장을 누비며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군정 사상 최대 규모인 174건, 총 7,935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괴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크고 작은 사업들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결실이 이제 군민 여러분께서 직접 체감하실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1년도 그 믿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괴산의 변화를 군민께서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3년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는.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괴산 군정 사상 최대 규모인 174건, 총 7,935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괴산군은 적극적인 공모사업 대응과 전략적 행정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성취가 아니라, 괴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군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한 결과이자, 행정의 기획력과 실무역량, 그리고 끈질긴 설득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괴산배추 937톤(50컨테이너)이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사진/ 괴산군 2025.05.29

실제로 지역의 오랜 숙원이던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242억원), △사리 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280억원), △시계탑사거리 회전교차로 조성(40억원) 등이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또한 김치원료공급단지 구축(351억원), 고령자 복지주택(223억원), 농촌협약 공모(411억원) 등 1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사업만도 25건에 달한다.

농촌 생활환경 개선, 복지 향상,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산업 활성화 등 군민 여러분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 유기농업도시 부문’ 13년 연속 대상, ‘고추 브랜드 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사진/괴산군 2025.04.02
괴산군 국가브랜드 대상 2관왕 시상식 사진/ 괴산군 사진/괴산군. 2025.04.02

▲평소 강조한 ‘농업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는 철학과 농업정책 성과는.

괴산은 농업이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저는 ‘농업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민선 8기 출범 이후 농업과 농촌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2025년 예산(추경 포함) 기준으로 농림어업 및 농촌 예산 비율은 전체의 26.5%에 달하며, 이는 충북도내 1위다. 특히 농업경영주 1인당 수혜 예산은 약 1,740만 원으로 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전국 최초로 공공형 모델을 도입했으며,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13개소로 확대해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농촌공간정비사업, 유통망 다변화, K-스마트 유기농 혁신 시범단지 조성 등 미래형 농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가 2025 괴산대학찰옥수수 첫 출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괴산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성과와 의미는.

괴산군은 농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전략적으로 확대·운영해 왔다.

2023년 충북 최초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센터’에 선정된 이후,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근로자 등 1,005명을 공급해 약 62억 원 이상의 농가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2025년에도 684명의 계절근로자를 운영하며 도내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근로자 재방문 비율이 43%에 달하고, 무단이탈률이 크게 줄어 법무부로부터 ‘우수 운영 지자체’로 선정됐다.

▲관광정책 성과와 계획은.

송인헌 괴산군수

괴산군은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관광 실현”을 핵심 가치로 삼고 관광·축제·스포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박달산·설우산 휴양림 조성, 골프장 및 리조트 유치, 쌍곡계곡 생태탐방로, 조령 4관문 하늘숲정원 조성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 중이다. 또 음악분수 준공, 고추·김장축제, 스포츠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4년 방문객 수는 184만 명, 생활인구는 352만 명을 기록해 약 46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괴산고추축제는.

송인헌 괴산군수가 2025괴산고추축제 에 앞서 농민들과 함게 출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괴산고추축제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열린다.

2025괴산고추축제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열린다. ‘더 뜨겁고 더 차갑게(HOTTER & COOLER)’를 주제로, 대형 냉동고 체험, 고추물고기 잡기, 황금고추 찾기 등 이색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또한 ‘유기농괴산가요제’, ‘핫&쿨 콘서트’, 세계고추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청결고추를 비롯한 농특산물 직판장과 향토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남은 1년 군정 방향은.

저는 민선 8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변화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그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일’이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했고, 괴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1년, 지금까지 추진해 온 모든 사업과 정책들이 군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흔들림 없는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

글·편집 =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