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이달 첫 번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지적하며 주택 공급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 주에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로 전환된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는 가계부채 동향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택공급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 시행도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올해 대미 수출 급감 상황을 지적하며 이달부터 대미 관세 15%가 부과된 상황에서 특히 타격을 입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방안을 마련해달라고도 했다.

강 실장은 "미국이 관세부과 대상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업종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올해 1월부터 7개월 간 대미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최대 15%까지 감소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중견기업은 관세부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영업이익률이 감소해 결국 경영 어려움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를 향해 "미국의 관세부과로 영향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자금 지원, 무역보험 제공 등 단기대책과 함께 대체 시장 발굴, 첨단산업으로의 업종전환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수출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주거 안정과 복지 확대에 더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넓혀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사회'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내일부터 대통령실에 청년담당관 두 명이 첫 출근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사회·AI 등 각 수석실은 청년담당관과 함께 논의해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주시기 바란다"며 "한 달 남은 9월 20일 '청년의 날'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