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흥덕구청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지방소득세 1천219억9천550만원을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66조원 매출과 23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청주시에 지방세를 납부하게 된다.
이는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9년 납부액 1천818액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역대급 실적에는 HBM이 효자 노릇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은 D램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2024년 말 현금성 자산은 1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2천억 증가했고, 차입금은 22조7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천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개선됐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D램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시에 ▷2019년 1천818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266억원 ▷2022년 883억원 ▷2023년 645억원 지방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23년 매출 30조6천361억원, 영업손실 8조원을 기록하면서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는 결손이 나서 세액을 납부하지 않았었는데 올해 납부액이 크게 늘어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신고된 금액은 1천219억9천550만원으로 이달 말 SK하이닉스가 납부하면 금액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4일 발표된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컨세서스 추정치 6조6천억원을 웃도는 7조4천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HBM을 양산할 M15X팹이 4분기 가동되면 내년 지방세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