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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충북 영동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치정에 얽힌 사건으로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15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께 영동군 추풍령면 농로에서 A(50대)씨와 B(50대·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 모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현장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자해 흔적이 확인됐고, B씨의 몸에도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는 점, 발견 당시 A씨의 몸이 B씨를 누르고 있던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발견된 현장에 다른 외부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이 지역에 농막을 꾸며 생활했고, 몇 년간 교제하다 최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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