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수험생 예비소집이 전국적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보지 못했던 응원전과 부대 행사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능 수험생 예비소집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 고교와 교육지원청 등 접수처, 시험이 치러지는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이는 수험생이 재학 중인 학교나 원서 접수처 등에서 수험표를 수령하고 주의사항을 들은 뒤 자신이 수능을 치를 시험장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한다.
교육 당국은 수험생이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필수품인 수험표를 챙기는 것은 물론 시험장까지 꼭 다녀와 봐야 한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 지각해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기 위함이다.
예비소집일은 수험생에게 시험 전 마지막 점검 기회다.
수험표의 경우 고3 재학생은 다니는 학교에서, 재수생 등 졸업자나 검정고시 합격생은 원서를 접수한 학교나 교육지원청 등을 방문해 수령할 수 있다.
수험표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원서를 접수할 때 응시하겠다고 고른 영역과 선택과목이 우측 스티커에 맞게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치를 시험장을 찾아갈 때 시험 당일 이동편과 경로를 생각해 걸리는 시간을 한 번 확인해보면 좋다.
시험장에 도착하면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는 없다. 만약의 부정행위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운동장 등에 유의사항과 시험실 배치도 등을 게시해 두고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 본 뒤 귀가하면 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시험장 위치와 교통편, 예비교통편을 파악해 두고 예비소집을 통해 고사장까지 확인하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예비소집을 마친 후 무리해서 추가 공부를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정리한 노트를 가볍게 읽어보거나 컨디션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먼저 신분증과 수험표는 반드시 지참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이나 성명과 생년월일, 사진·직인이 있고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청소년증, 학생증이면 가능하다.
수험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수험표에 부착했던 반명함판 사진도 챙긴다. 당황하지 말고 시험장의 고사본부(시험관리본부)를 오전 7시30분까지 찾아가면 임시 수험표를 발급해 준다.
지우개와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샤프심(흑색 0.5㎜) 등 지참 가능한 개인 필기구도 준비해 둬야 한다.
다만 개인 샤프나 볼펜은 시험장에서 배부할 예정이니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빼는 게 좋다.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전자기기는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시계는 LCD, LED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지참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오후부터 비가 예보돼 있으니 우산과 본인의 컨디션에 맞는 여벌의 담요, 점심 도시락과 마실 물 등도 챙겨가야 한다. 예비소집 당일 학교에서 선물로 먹거리 등을 주는 경우 챙겨가도 되지만 시험 중 섭취를 자제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먹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오후 1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긴장이 돼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충분한 수면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특히 최근 독감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몸 상태 관리가 최우선이며, 신경이 쓰일 경우 시험장에 갈 때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재원 기자 cat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