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경매 폭증…. 응찰자 1억 이하 아파트에만 몰려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4.12 04:00 의견 0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했다. 2022년 3월(1415건)과 비교하면 무려 73.1% 늘어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올해 들어서도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2~3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3.1%를 기록했고, 인천은 27.6%, 경기 30.3%로 집계됐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됐다면 3건 정도만 낙찰되고 있다.

또 집값이 급등하던 시기 무리하게 대출받아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들이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경매로 넘어온 집이 늘었다.'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경매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는데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 보다 450건이 증가했다.

경매 진행 건수는 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1억 미만의 소형 아파트 위주의 유찰이 거듭된 저가 물건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인데 14.5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법원경매에서 낙찰된 아파트 5채 중 1채(108건 중 21건)는 3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외곽에 위치한 1억 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지난달 최다 응찰자 수 상위권 물건은 모두 경기도 소재 아파트가 차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 경기 부진 등의 요인으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사종합뉴스 최종룡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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