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청주에 대기환경연구소, 하반기 가동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3.28 23:48 | 최종 수정 2023.03.29 09:22 의견 0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는 충북 청주에 대기환경연구소가 설치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과 충북도는 28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연구소 개소식을 했다. 국비 65억원을 투입한 이 연구소는 연면적 934㎡, 지상 3층의 규모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우종 행정부지사,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청주 지역 고농도 대기오염 현상의 과학적 원인을 규명하고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대기오염 저감 정책 수립할 계획이다.

연구원이 지방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경기권(안산), 충청권(서산), 전북권(익산), 강원권(춘천)에 이어 다섯 번째다. 6개월간 예비 운영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충북권 연구소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금속성분(납·칼슘·비소·니켈 등), 이온성분(황산염·질산염), 탄소성분(유기탄소·무기탄소), 극미세먼지(PM1.0), 포름알데히드 등 총 40종을 측정한다.

도에 따르면 충북 지역은 동고서저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기류 정체와 낮은 풍속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정체 시간이 길다. 충북이 국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전국 1위(20ug/㎥)에 올라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 거동 파악, 성분분석 등 과학적·체계적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소 설치를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에 적극 건의해 왔다"고 말했다.

시사종합뉴스 이우현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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