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청주시 중심으로 중부권 최대의 수소도시 조성. 사진/충북도청

충북도(이하 충북도)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국비 3억 원을 포함한 총 5억 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수소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지난 6월 청주시, 현대자동차그룹,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력과 함께 청주오스코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수소도시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청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 목표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청주를 수소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충북도는 교통, 주거, 산업 전반에 걸쳐 수소를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수송, 소비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의 효과분석 시스템을 갖춘 통합운영관리센터가 구축된다.

또한, 친환경 수소에너지의 선제적 도입을 위해 청주시 신청사와 국민체육센터에 각 20kW 규모의 연료전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청주시 4개 구청에는 각 1대씩 친환경 수소청소차가 배치돼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최근 신형 수소차 출시로 보급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기존 수소충전소 시설을 증설하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소공급 튜브트레일러를 청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 공공하수처리장 내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지가 새롭게 조성되며, 하루 0.5톤 규모로 계획된 생산량을 2톤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에너지는 시내버스와 통근버스를 단계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해 운행하는 데 활용되어,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로 활용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를 맑게 하는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하게 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입지를 바탕으로 수소 물류·유통의 핵심 허브로 도약 중”이라며,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수소 인프라의 체계적 관리와 모빌리티 확산,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 청정에너지 생산 확대를 종합적으로 추진하여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