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사진/시사종합뉴스

세종보 수량 감소와 세종보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 존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환경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15일 최 시장은 과거 세종보의 풍부한 수량을 언급하며 “개천에서 가재와 메기를 잡고, 소금배가 드나들 정도였지만 1981년 대청댐 건설 이후 하류 유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보는 대청댐 건설 이전의 자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라며 “보를 철거하는 것은 금강의 황폐화를 부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의 절대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물을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없다며 도시의 성장도 물의 양에 정확히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세종보를 활용한 수력발전 계획도 언급하며, “세종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수량 확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가뭄 대비 필요성도 제기했다. “가뭄이 발생하면 식수뿐 아니라 농작물과 가축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며 “이미 건설된 세종보를 허물자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사진/시사종합뉴스
최민호 세종시장.사진/시사종합뉴스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 9월 11일 세종보 농성 현장을 방문해 환경단체에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약속했다”며 “세종시와의 면담 요청은 외면한 채 환경단체와만 정책을 결정한 것은 국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향후 대응과 관련해 환경부 장관과의 재면담을 재차 요청하고, 불법 하천 점용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세종보 문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실용적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며 “세종시민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