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9.15.사진/시사종합뉴스
15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9.15.사진/시사종합뉴스
15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9.15.사진/시사종합뉴스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최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시민 협의 없는 세종보 가동 중단 반대를 촉구했다. 또 환경부에 세종보를 1년간 시험 가동하고 긍·부정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줄것을 요구했다.
이날 최 시장은 지난 11일 세종보 불법 농성장을 찾은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세종보 재가동 중단 약속 발언 관련 "세종시 핵심 자산이자 주요 수자원인 세종보를 수몰시키겠다는 선언"이라며 "새 정부 들어 해양수산부 이전 등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가 잇따르는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세종보의 효율적 운영을 논의하고자 장관과 면담을 지속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조직 개편, 국정조사 등을 이유로 만남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내 왔다"며 "그와중 환경부 장관이 세종보 불법 농성장을 찾아 재가동 중단을 약속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바뀔 때마다 세종보 가동 여부를 놓고 입장이 바뀌며 혼란이 가중됐고 2023년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통한 재가동 결정이 2년만에 장관 말 한마디로 뒤집혔다"며 "세종시는 향후 세종보의 신속한 재가동을 희망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환경부에 강력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세종보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하는 환경단체에 "불법 농성장에 대해서도 변상금 부과, 고발 등 적법한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며 "세종보를 둘러싼 소모적이고 반복적 논쟁을 서둘러 종결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수자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세종보 1년간 시험 가동을 요구하며 "공론화 과정이 길어지면 기후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갈수기 대응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는 세종보 재가동 중단 결정을 전면 거두고 갈수기에 녹조 우려가 적은 지금부터 즉시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와 함께 천막농성장을 방문, 환경단체와 대화할 계획이다.
15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9.15.사진/시사종합뉴스
최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