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앞 바다 전경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서 맞선을 보는 한국인 남성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일본 언론 TBS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이 일본에서 현지 여성과의 결혼을 원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결혼 상대를 찾을 때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방송은 30대 한국 남성 A씨가 한국 비행기 제조 회사에서 근무하며 일본인 여성과 결혼을 하기 위해 일본을 오가며 선을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A씨는 결혼을 위해 일본어를 공부했고 맞선 자리에서는 어색한 일본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말차 카페를 매칭 장소로 선택했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전투기 배지를 선물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남성이 일본에서 맞선을 보기 위해 투자한 비용은 결혼 상담소 입회비, 항공료, 머리 세팅 등의 비용이 포함돼 100만엔(약 941만원)을 웃돈다.

30대에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싶었던 그는 남자가 집을 마련하는 게 당연시된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며 현실적으로 결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은 남성에게 금전적 부담을 요구하는 게 크지 않다고 생각해 배우자로 선택하고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TBS는 일본 국제결혼 전문 상담소에 한국인 남성들의 결혼 문의가 8000여 건 정도라고 발표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한국인 남성은 한국에서의 결혼은 포기했다"라며 "한국 결혼 문화의 가장 큰 벽은 남성들이 금전적 부담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인 여성들도 한국인과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과 한국의 국제결혼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류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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