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충북도의회는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체감도 높은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인구소멸 대응, 간병비 국가지원 건의, 신청사 이전 등 굵직한 성과들이 있었다. 시사종합뉴스는 제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1년 활동 소회는?
▶ 지난 1년은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며 체감도 높은 의정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주요 사안 결정에 앞서 현장 방문은 물론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지역사회와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죠. 애정을 갖고 제12대 충북도의회를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과 함께 고생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하는 동료 의원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지난 1년 성과 중 가장 잘한 점은
▶ 인구소멸 문제에 우리 충북도의회가 앞장섰다는 것입니다. 의장 취임 후 도내 11개 시·군을 찾아 도민 목소리를 경청했는데 도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인구소멸이었습니다. 동네에 아기 울음소리가 끊기면서 집 앞 초등학교가 폐교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마을을 떠난다는 한숨이었습니다. 인구소멸 문제에 도의회가 적극 나서달라는 도민들의 바람이었습니다.
이에 도의회는 인구감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구소멸대응대책특별위원회’를 즉시 구성했습니다. 특위는 충북도의 정책검토를 시작으로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사회적 공론화와 인식개선, 권역별 포럼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도 결혼부터 출산,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 간병비 국가지원 및 건강보험 급여적용 촉구 건의안은?
▶ 지난 6월 제42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된 ‘간병비 국가 지원 및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촉구 건의안’은 간병이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라는 도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가족기능 축소로 간병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간병비가 보험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환자와 가족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주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건의안은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 적용 관련 법 조속 개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및 관련 인력 확충 △간병 국가책임제 실현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이번 건의안 외에도 ‘충청북도 저소득계층 노인 간병비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취약계층 노인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고,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대한 견해는?
▶ 충북도의회는 6월 24일 제42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의회는 물론 충청광역연합의회도 해수부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공동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곳곳에서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가치에 위배되고, 국정의 일관성과 정책적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문제로, 국가 행정체계와 균형발전,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장기적 국가 비전의 틀 속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중요 정책 사안입니다. 우리 충북도의회는 충청권 4개 시·도 및 시·도의회와 뜻을 같이해 해수부 세종 존치와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촉구할 것입니다.
■ 현재 충북도의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 7월 22일 제42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마친 뒤 신청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청사가 없었습니다. 1952년 충북 민주주의의 산실인 첫 의사당이 있던 자리에 73년 만에 다시 독립 청사를 건립함으로써 진정한 지방자치의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9월 1일 개청식을 계기로 도민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하면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신청사 개청과 함께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가 명물이라는 평가에 대한 소회는?
▶ 농다리는 천년의 신비가 깃든 진천의 대표적 명소인데 미르 309 출렁다리까지 생겨 충북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입니다. 농다리와 출렁다리 외에도 진천에는 초평호와 미르숲, 역사테마공원, 종박물관, 생거판화미술관, 포석조명희문학관 등 ‘생거진천’의 면모를 자랑하는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수백 개의 출렁다리가 있고 유행처럼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찾고 머무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진천은 호수와 산, 역사적 유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천군수 출마설이 많은데?
▶언론을 통해 진천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진천에서 생활하며 JC(청년회의소), 자유총연맹 등 사회단체 활동도 오래 했기 때문에 지역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충북도의회를 이끄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의장으로서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주민들의 부름에 따라 또 다른 책임이 맡겨진다면, 성심을 다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 및 민생문제 해결이 시급합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서민경제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동안 우리 도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 창업지원, 일자리 창출 관련 조례 제·개정에 노력했는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삶을 회복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질의에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이 답변하고 있다.
신뢰받는 의정으로 도민 삶에 힘이 되는 의회가 될 테니 앞으로도 제12대 충북도의회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최종룡 기자 ,사진 글=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