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주연배우인 김민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16.

영화감독 홍상수(64)와 배우 김민희(43)가 아들을 안았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김민희는 아들을 출산했다. 거주지인 경기도 하남의 한 산후조리원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1월 김민희는 임신 6개월째로,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만삭인 상태로 홍상수와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홍상수의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났다.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그 후'(2017)를 비롯해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2018)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당신 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탑'(2022) '물안에서'(2023) '여행자의 필요'(2024) 등을 함께 했다.

김민희는 지난해 8월 '수유천'으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으며, 당시 임신한 상태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상을 받고 자리로 돌아와 홍상수에게 트로피를 건넸고, 어깨에 기대 행복해했다.

홍상수는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조성혜씨와 결혼해 딸을 안았다. 2016년 조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불발됐고, 2019년 이혼소송에서 패소했다. 김민희가 낳은 아들은 홍상수 가족관계등록부에 혼외자로 등재할 수 있다. 김민희가 자신의 호적에 단독으로 올릴 수도 있다.

김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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