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4.07.

국민의힘은 7일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에 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 황 전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비대위원장을 맡아 4·10 총선 참패 수습과 전당대회 준비를 지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21대 대통령 선거 선관위 구성안이 의결됐다"며 "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관리는 공정과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인천) 5선이고 우리 당에서 오래 봉사한 황 전 위원장이 적합하다. 무엇보다도 최근 비대위원장을 역임해 당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경선 관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947년생인 황 전 위원장은 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수도권에서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정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맡은 보수진영 원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국회 선진화법안 등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계에서는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라는 뜻)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온화한 인상과 성품과 함께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실속을 챙기는 인물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으로는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과 전주혜 전 의원(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 김채수 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이 선임됐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