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논산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해 폭우로 범람한 논산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2025. 02. 04

충남 논산시는 올해 농식품부 신규사업에 시가 자체 건의한 3개 사업이 선정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국비 582억7000만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신규 선정 사업은 '아호왕덕지구 배수개선사업'을 비롯해 '원봉지구 배수개선사업', '봉동지구 배수개선사업 ’등 3개 사업이다.

아호왕덕지구 배수개선사업은 배수장 신설 2개소, 유수지 확장 2개소, 배수로 정비 0.1km 등으로 추정 사업비는 총 258억 원에 달한다. '원봉지구 배수개선사업'은 배수장 신설 1개소, 배수로 3조 10.1km 등에 221억원 규모이다.

'봉동지구 배수개선사업' 역시 배수장 신설 및 유수지 확장, 배수로 2조 2.6km 등에 103억 7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2023년과 2024년 연속 이상 강우로 인한 홍수량 증가로 딸기, 수박, 상추 등 시설하우스 작물과 시설 등에 상당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으로, 과거에 비해 시설하우스가 증가했으나 농업기반시설의 배수 용량 부족 및 노후화 등이 심각한 문제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11월 백성현 시장은 직접 한국농어촌공사 본사를 찾아 이병호 사장을 만나 2025년 농식품부 신규사업 선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백 시장은 "연속해서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업인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 문제도 심각하지만 배수 문제가 시급하다. 농업기반시설이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배수 용량과 노후화 문제 등으로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설명했다.

백 시장은 이어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 긴급 복구 작업 등을 실시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 근본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인들이 적어도 침수, 배수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농식품부 사업 선정에 따라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이 향후 배수 시설 문제 해소로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농어촌공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농업인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 빠르게, 먼저 움직이는 선제적, 적극 행정으로 남은 과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