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고차 '가격 안정' 뚜렷…전달 대비 소폭 상승

'출고 대기' 포르쉐 카이엔 5.75% 올라
대표모델 평균시세 전달 대비 0.42% ↑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5.16 08:32 의견 0
엔카닷컴 2023년 5월 자동차 시세.(사진=엔카닷컴) 2023.5.15

이달 중고차 대표 모델들의 시세가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시세는 강보합세를 보였고, 수입차도 가격 상승이 미미한 수준이다.

16일 엔카닷컴이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주행 거리 6만㎞ 기준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평균 시세는 전달 대비 0.42% 상승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0%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나마 대형차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뚜렷했다.

국산차 중 가장 크게 오른 차종은 제네시스 G80 (RG3) 가솔린 2.5 터보 AWD로 전월 대비 3.42% 올랐다. 이어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1.15%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1.62% 각각 상승했다.

대형 SUV는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19%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90% 시세가 상승했다.

지난달 시세가 하락했던 준중형 SUV 중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도 가격이 반등했다.

이외에 봄 시즌 수요가 집중되는 경차 수요도 계속 이어지며 시세가 1%대 올랐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0.10% 미세하게 오른 보합세를 보였다. 시세 변화가 두드러진 모델은 포르쉐 카이엔과 테슬라 모델 3로 나타났다.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는 전달 대비 5.75% 올라 수입차 중 가장 큰 폭 상승했다. 국내 카이엔 모델의 높은 인기와 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최근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 모델 3는 5월 시세가 전월 대비 3.27% 하락했다. 올 초 대비 이 모델 가격은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동시에 준준형·중형 SUV와 중형 세단 시세가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지프 랭글러 (JL) 2.0 루비콘 파워 탑 4도어는 각각 2.46%, 2.01% 시세가 상승했다.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2.37% 시세가 뛰었다. 지난달 큰 폭 떨어진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이 달 2.66%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 가격은 전월 대비 4.27%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이달 들어 중고차 가격이 더 안정화하는 추세"라며 "중고차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는 이달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 cat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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