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괴산1호’ 배추 종자 공급 추진(괴산1호) .사진/괴산군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8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소매가는 7062원으로 1년 전보다 9.3% 상승했다. 평년 수준과 비교하면 11% 높은 수준이다.

배추는 폭염 등으로 작황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지난 13일 7000원대로 올라선 후 소폭 등락했지만 7000원대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추석 전인 9월에 출하하는 물량은 늘어난 반면 8월에 출하하는 물량은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작황도 부진해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산지유통인, 김치업체 등이 봄배추 저장량을 지난해보다 5% 늘려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양배추도 한 통에 4526원으로 전월(3831원)보다 18.1%, 전년(4380원) 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무는 1개에 2588원으로 한 달 만에 6.1% 뛰었지만 1년 전(3156원)보다는 18.0%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양파는 1㎏에 2223원으로 전년 대비 13.9%, 전월 대비 23.% 높고 대파는 3098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0%, 31.7% 높은 수준이다.

상추(적)도 100g에 1532원으로 한 달 전보다 23.3%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는 27.5% 낮았고, 시금치는 2485원으로 전월 대비 49.2%, 전년 대비 0.3% 높았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산물 생육 부진이 심화된 탓이다. 특히 채소류는 매년 6월에 비해 7월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정부는 올해도 이러한 영향이 나타났다고 보면서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수해로 인한 침수 등 피해가 크지 않고 생육기간이 30일 내외로 짭아 향후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 작황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폭염·폭우 지속에 따른 작황 부진에 대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폭염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약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정부가용물량(2만6800t)을 활용해 7월보다 공급량을 2배 늘려 매일 200~300t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폭우 등으로 유실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예비묘(재고 230만주)를 즉시 공급하는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배면적이 증가해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무, 당근, 양배추는 농협,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배추 대체 소비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