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015.05.22.

지난 17일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는 조현 전 부사장이 상습적인 국세 체납으로 국세청으로부터 네 차례나 자택을 압류당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자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로덴하우스'로, 33세대 규모의 이스트빌리지와 19세대의 웨스트빌리지로 구성돼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웨스트빌리지의 한 세대를 2018년 9월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거주하다, 2020년 6월 45억 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해당 세대는 방 5개, 욕실 3개 구조로 전용 면적이 244.66㎡(74평), 공급 면적이 298.43㎡(90평)다. 이곳엔 과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살았었고, 현재는 배우 염정아가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견과류의 일종인 마카다미아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제공했다는 이유로 타고 있던 비행기를 회항시킨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항로 변경죄로 2015년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 재판에서 항로변경 혐의 무죄를 인정받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