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5.04.17.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전날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등이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속히 확정해달라는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학생들은 지난 3월 7일 정부 발표 이후 등록을 이어가며 2025학년도 1학기 (등록 기준) 복귀율은 99.4%로 올랐으나 40개 대학 평균 수업 참여율은 전날 기준 25.9%에 그쳤다. 본과 수업 참여율은 29%, 예과는 22.2%다. 이중 올해 의사국시를 볼 수 있는 학생은 약 1200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교육은 6·25 때도 천막치고 진행할 만큼 끊임 없었으나 지난해 100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배출이 되지 않았다"며 "그만큼 작년 의대 교육이 파행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태로 계속 가서 올해도 의대교육 파행하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료인력 배출에 오히려 더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학생들의 수업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학생 단체는 묵묵부답이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7일 정부 발표에도 아무런 입장문을 내지 않고 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