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사 건립 순항… 4월까지 청주병원 철거한다.
청주·청원 통합 후 10년 만 첫삽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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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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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주병원을 오는 4월까지 철거할 계획을 세웠다. 청주·청원 통합 이후 10년만에 본격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철거공사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청주병원에 가설공사와 내부 집기를 반출할 계획이다. 또 2월 청주병원 내부 철거와 함께 주차시설물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청주병원 구조물 철거를 시작해 4월까지 철거공사와 함께 폐기물 처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철거규모는 청주병원 1만 12㎡, 주차시설물 498㎡다.
시는 오는 8월 신청사 착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완공은 오는 2028년 하반기로 잡았다.
시는 철거와 함께 건립 일정이 늦춰지지 않도록 문화재 조사, 시공사 선정 등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옛 시청과 충북농협, 청석예식장, 청주병원 부지 등 상당로 155일원 대지면적 2만 8572㎡, 연면적 6만 1405㎡에 시청동 지하 2층~지상 12층, 시의회동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규모로 건립된다. 예산은 3413억원이 투입된다.
시청동 1층에는 시 역사관과 시민 휴게공간,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는 대강당이 배치됐으며 2층에는 작은도서관이 계획됐다. 또 3층부터 11층은 업무공간, 최상층인 12층은 스카이라운지로 업무공간과 주민편의 공간이 공존하는 복합청사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교통영향평가심의와 투자심사 2단계 승인을 통해 주차대수를 844대로 확대했다. 제로에너지 등급도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약 20%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청주병원 측이 자진 퇴거해 본격적으로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낼 것이다"라며 "기상이변 등 일정의 변동이 조금 있을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4월까지 청주병원의 철거를 마무리해 신청사 건립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까지 계획했지만 청주병원 측이 지난달 27일 자진 퇴거를 완료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시와 청주병원은 2015년부터 소유권 이전을 위해 협의에 들어갔으나 어긋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결국 시는 강제수용 절차를 진행해 2019년 충북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받아 소유권을 확보했다.
청주병원은 지난 4월까지 자율 이전 하기로 시와 합의했지만 충북도에서 의료법인 정관변경 신청을 불허해 갈등이 불거졌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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