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겨울철 포트홀 포트홀 다수 발생… 운전자 주의 요구

1~3월에 41% 육박…타이어펑크·2차 사고 우려
청주시, 내년 '실시간 도로위험관리시스템' 도입

허재원 승인 2024.12.20 21:57 의견 0

충북지역에 겨울철 도로 위 포트홀 발생이 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2019년 5천531건, 2020년 1만103건, 2021년 9천954건, 2022년 7천878건, 2023년 8천640건, 올해 1~11월 9천328건이다.

특히 눈이 자주 내리는 1~3월에 포트홀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1월 1천163건, 2월 1천551건, 3월 1천187건으로 겨울철 포트홀 발생 비율이 41.8%에 달했다.

이처럼 겨울철에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이상기후로 눈과 비가 자주 내린 점이 꼽힌다. 또 빙판길 제설을 위해 도로 위에 뿌리는 염화칼슘이 도로에 균열을 가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에 빗물이 고이고 차량 타이어와 반복적으로 접촉하면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을 뜻한다. 도로 위 포트홀을 못 보고 주행하다가 차량 타이어 펑크나 찢어짐, 부풀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움푹 패인 포트홀을 피하려다가 옆 차와 부딪히는 등 2차 사고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포트홀 발생 후 긴급 보수가 이뤄져도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다. 구멍난 곳에 임시로 아스팔트를 메워도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면 금방 울퉁불퉁해져 운전자들의 불편이 지속된다.

지자체는 시시각각 생기는 포트홀 위치를 파악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시는 담당부서(구청 건설과) 순찰과 주민신고제와 민원만으로 포트홀을 찾고 보수공사를 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시는 빠르면 내년 연말부터 '실시간 도로위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관용차량에 도로 파임·균열을 탐지할 수 장치를 달아 포트홀 위치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포트홀 발생 신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빨리 발견하는 게 2차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며 "기존에 구청 건설과에서 민원을 처리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 용역업체에서 포트홀 보수작업을 우선 조치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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