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 아파트 물건 쌓인다…. '고금리에 이자 감당 못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2,629건.. 2년 11개월 만에 최다
대전법원은 84.6%로 전월(88.3%)보다 3.7%p 로 떨어져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11.27 07:46 | 최종 수정 2023.11.27 08:20 의견 0

은행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에 내놓는 물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경매 물건또한 꾸준히 쌓이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과 전북 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대전법원은 84.6%로 전월(88.3%)보다 3.7%p 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매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경매 신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경매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종룡 기자 cat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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