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포럼, 경제콘서트 열려…. 지역 인구 소멸위기

청남대에서 충북경제포럼
주제 : "지방소멸의 시대 지역기업의 역할과 과제"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5.26 11:03 | 최종 수정 2023.05.28 21:31 의견 0
25일 충북경제포럼에 참석한 경제·기업인 130여명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를 함께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에 참석한 경제·기업인 130여명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를 함께 촉구했다. 이들은 "충청권 동반성장, 메가시티 구축, 획기적인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에 전향적 검토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청주 외곽 충북선 철도를 이용한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구간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계획을 세웠으나 충북의 요구로 대전~세종~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대안 노선을 함께 검토 중이다.

이날 도와 충북경제포럼은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지방소멸 시대, 지역기업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충북도와 지역 기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역인구 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도정 세미나를 진행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황인성 (전) 충북연구원장은 지방소멸 위기가 '코뿔소 (충분이 예상되는 현실에서 쉽게 간과하는 위협) 가 문앞에 닥쳤다' 고 표현했다.

토론하는 양기분 여경협 충북지회장

토론에서는 충북 경제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기분 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은 "유연근무제, 육아휴직 등에 관한 기업의 인식개선과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등의)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출산장려정책은 좋은 일자리 창출" 이라며 더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강조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김태훈 푸디웜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문화의 혁신"이라면서 자사의 MZ직원 유출방지를 위한 하루 7시간 30분 근무 후 조기퇴근제, 금요일 오전 근무제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수평적 기업문화와 투명경영, 즐기듯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오고싶은 회사, 떠나고 싶지 않은 지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균등한 삶의 질과 높은 소득 창출을 할 수 있는 취업과 창업의 기회가 있을 때 지방도시가 발전할 수 있고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쇠퇴하는 지역은 기존의 경제산업구조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상수 세명대 산학협력단장도 "현재 지방소멸시대의 상황은 회색 코뿔소의 상황"이라며 "지역과 수도권의 격차해소와 지역의 일자리 창출 없이는 불가능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충북경제포럼 회원지역 경제인들은 사상 유례없는 저출산, 대학·인재·기업의 수도권 유출로 인한 사회·경제적 양극화,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 따른 기업환경 악화 등 엄중한 시대 상황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한규 기자 cat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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