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가스 28.3% '급등'…. 약 14년 만에 최대상승률

근원물가 5.0%↑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2.03 07:36 | 최종 수정 2023.02.03 07:43 의견 0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하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 폭 또한 3개월 만에 확대됐다. 전기.수도.LPG.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파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뛰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도 국제 유가 상승세는 전월보다 하락하고 치솟던 서비스 물가 오름폭도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시가스(36.2%), 지역 난방비(34.0%) 등도 1년 전보다 모두 오르면서 201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상승률을 보였다.

전기.수도.LPG.도시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8.3%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17%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전기요금이 29.5%나 올랐다.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근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 2009년 2월(5.2%)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 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둔화했다"라며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시사종합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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