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영광…올곧이 후대에 전할 것"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2.09.07 07:47 의견 0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안숙선 씨 (사진=문화재청 제공)

'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가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안숙선 씨를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함과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안숙선 씨는 이날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너무나 영광스럽고 국악계 선후배님들과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 잘하라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제가 아는 우리 판소리를 올곧이 후대에 전하고 알릴 수 있도록 힘닿는 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숙선 씨는 고(故) 김순옥(예명 김소희) 전 보유자(1917~1995)에게 판소리(춘향가)를 배웠다. 판소리 명창으로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용인대 국악과 대우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성악전공 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제82회 춘향제전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을 맡았다.

1998년 프랑스 문화부 예술문화훈장을 받은 안숙선 씨는 국악을 세계에도 널리 알리고 있다.

2003년 미국 링컨센터 페스티벌과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 받아 판소리 다섯마당 완창을 했다. 2004년에는 광복 59주년을 맞아 미국 애틀란타, LA,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순회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안숙선 씨는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한국문인협회 선정 국악부문 가장 문학적인 상, 국제문화친선협회 올해의 국제문화인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안숙선 씨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인정,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와 관련해 안숙선 씨에 대해 문화재청 웹사이트와 관보에 지난 7월7일부터 8월6일까지 30일 이상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당시 "안숙선 씨는 그간 판소리 명창으로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폭넓은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조사 결과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중 접수한 여러 의견에 대해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이날 최종적으로 안숙선 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및 해제를 확정했다.

시사종합뉴스 김한규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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